취중진담 (위스키의 마법)
회사 고메클럽과 저녁을 거하게 먹은 후
숩, ES와 바 투어를 했다
광화문 쪽에 좋은 바 들이 많더군 역시 사대문 매직
외국에서 친구들이랑 호텔바, 로컬바 투어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지만 한국 바 만의 퀄리티와 스토리가 있는 거 같다
그치만 누구랑 가냐도 중요한거지.......
여튼 1차로 네이키드 앤 페이머스를 시켰는데 코로나 이후에 매즈칼이 한국에 수입이 안된대서
위스키사워로 변경
맛은 걍... 평범했던 듯 개인적으로는 합정쪽 바에서 먹은게 더 맛있다고 느낌
그 다음은 위스키
2차로 다른 바 가서 시그니처 칵테일을 먹었다
위험한 맛이란걸 느꼈지만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시킴 알싸한 사약맛 같았다
여튼 그렇게 총 3잔을 거푸 먹고 나도 모르게 동기들에게 불만을 토해냈다
워라밸을 눈치껏 지켜야하는 분위기가 싫다
워라밸 지키면 어?쟤 일 안하네 라고 생각하는 조직 문화 자체가 싫다
물론 요령껏 일 하는 척 하면서 워라밸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요오령'을 부려야하는 거 자체가 싫다
알아서 일하겠지, 일하고 쉬는거겠지 라는 상호간의 신뢰가 바탕이고,
'일은 일이고 우린 가족,친구와의 저녁을 더 소중히 여길뿐' 이라는 조직문화를 가진 곳에서 일하고 싶다
말레샤 다시 가고싶다 (라고 말하자 ES가 '거기 되게 좋았나보다 난 홍콩 다시 가고싶진 않은데' 라고 했다)
등등 나도 모르게 쌓여있던 불만들이 술술 많았다
물론 회사에서 매니저한테는 다 괜찮다고 말하고 다님
며칠 전 집계약 때도 느꼈지만 난 아직 한국, 여기, 이 회사에 뿌리 내릴 준비가 안된 것인가
이렇게 뭔가 막힌거 같은 느낌이 들 때 한 발 뒤로 물러나와서 먼 미래를 상상해본다
내가 살고 싶은 삶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
- 일 년에 두 번 정도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풍요
- 부모님께 시골 (아마 김포일까) 에 집 지어드리기
- 따뜻한 곳에 하얗고 깨끗하고 넓은 집에서 살기
- 월 3000만원 이상의 꾸준한 자산소득이 벌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공부, 투자시작, 사업공부, 사업시작 (or 글을 쓰던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DB 30명 구축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금이다 + 꾸준한 현금 흐름
내가 지금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는?
일에 대해 너무 모름 + 몰라서 잘 안함 + 그 상태로 돈 벌고 있음 = 내 실력이 늘지 않는 상태라서 찝찝함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함... IT지식 + 산업 + 고객분석/전략
근데 왜 안하는가?
공부하기싫엉............IT 노잼이야......
에이 개씨발 오늘 하루 100명이 넘게 죽었는데 이게 다 뭔소용인가 싶기도하고
인생은 너무나도 허무한데 너무나도 한정돼서 찰나가 너무나 귀중하고 소중하게느껴져서 그냥 흘러보내기는 아깝고 그래서 집착하게되고 그런데 집착하면 너무 힘이들고 그래요 막
한 번 뿐이고 무엇보다 내 인생이니까 존나게 잘살아보고싶다가도
이런일이 일어나면 너무나도 덧없어지는거지 모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