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기를 만난 날
대학교 동기를 만났다
학교 졸업 이후 접점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 친구가 나 근무하던 인근국가로 전근을 와서 오랫만에 연락이 되었다가
코로나 터지고 결국은ㅋㅋㅋㅋㅋ 둘다 한국 들어와서 만남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 친구는 나름의 미래계획이 설계되어 있는걸 보고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나랑 동갑인데
오래 만난 파트너가 있고,
해외에 살아보니 그 나라가 맞았으므로,
같이 그 나라에 정착하기로 파트너랑 얘기를 하고,
커리어를 위해서는 미국발령을 가는게 낫기에
2-3년정도 미국 발령을 받을 예정이고,
다녀와서는 아예 해외에 정착해서 애도낳고 PR도 따고 뭐...
이런 얘기를 나누고 같이 설계해갈 사람이 있다는게 부럽네.
예전엔 이런거 답답하고 거추장스러웠는데....
미안하다 엑스들아,,, 다시 돌아와주라,,,
여튼 요즘 근황얘기를 하다가,
그 친구가 물어봤다
"한국에서 일을 구하는 중인거야?"
-> 그게 제일 고민이고, 아직 답을 모르겠다고 했다. 내가 한국에 쭉 살고싶은지 아닌지.
지금 당장부터 6-70살까지 쭉 한국에서 살고싶진 않은거 같긴한데,
4-50살때를 대비해서 집은 하나 사고싶고,
한국에 오니 편하다... 이정도?
근데 한국에 먼저 들어온 분들이 직장생활, 워크컨디션이 좋지 않다고하는걸 들어서 좀 무서움...
"그럼 살던 나라가 문제였던거야? 회사/일이 문제였던거야?"
-> 좋은 질문이군... 회사/일이 1차적 문제였고, 그 안에서 이직을 하기에는
더 괜찮은 회사, 직무, 내월급을 맞춰줄 포지션이 없었다
그게 그 나라 고용시장의 한계라고 느꼈고
그 나라가 싫은건 아닌데... 자기발전을 위해서 다른 나라를 가야하나?라는 생각은 했음
이 친구가 사는 나라? 좋지....
예전에 꼭 여기서 일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었다
요즘은 뭐... 요즘도 괜찮은 일자리에 EP주면 가고싶네
하지만 이 나라 expat 들이 작년에 10%가 떠났다는데
그만한데는 다 이유가 있을거고
외국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의 패널티가 커지면 결국엔 자기나라로 오는거긴한데
요즘 어느나라 가서 살고싶다 이게 없으면
당분간 한국에서 일해보는게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