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 줄었는지 원인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지금 현재 나의 상태와, 이를 어떻게 개선/극복해나갈 것이냐일뿐
1. 명상 + 감정일기로 내가 언제 조금이나마 흥미와 즐거움을 느꼈는지 스캔하기
요즘 주말에 멋진 까페에서 멋진 사람과 멋진 차(car)를 보기위해 까페도장깨기를 한다는 제나의 말을 듣고 나도 노트북을 싸들고 서울숲 까페에 가봤다
오 서울숲... 성수가 힙의 성지라면 서울숲은 여피족 동네 느낌이 났다
뭔가 자자손손 부의대물림이 일어났다기보단 영머니파워가 느껴지는 곳... 적당히 힙하면서 깔끔한 곳
여튼 까페에서 작업하니까 생각보다 집중도 잘되고 기분도 좋던걸?
굳이 멀리까지 가야하나 싶었는데 20분 거리기도하고 역시 새로운 곳을 간다는건 신선한 느낌을 준다
Take away: 새로운 시도를 하면 처음가본 길, 처음보는 사람, 처음본 가게에는 자연히 평소보다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새로운 것을 하자!
2. 문학 읽기
집중맞은 도둑력 아니 도둑맞은 집중력 작가 요한하리가 그랬던가 문학을 읽으면 타인에 대한 공감이 증가하고 이는 자연스레 타인에대한 관심과 집중력으로 연결된다고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 편인데, 그래도 의식적으로 문학을 읽도록 해야겠다
지금 집에 있는 문학책은 '죄와 벌' 인데 러시아문학은 처음이다
일단 역시나 명성답게 이름이 ㅈㄴ안외워지고 초반부만 읽었는데도 영하20도에 불도안들어오고 먹을것도 없는 척박한 러시아에서 심지어 사회부적응자인 러샤남의 자아비판기를 읽고있는데 머리가 아픔... 하지만 일단 킵고잉
3. 새로운 시도의 일환 - 피아노
거의 재작년부터 피아노치고싶다 피아노칠까? 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은데 이렇게 꾸준한 관심사라면 스쳐가는 관심이 아닌 내 인생의 한가지 기둥이 될 찐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동네에 피아노연습실이 있어서 틈틈히 치고자한다
연습할 곡은 당연히 Vikingur Olafsson의 Bach: Organ Sonata no.4 Andante
이렇게 아름다우면서 슬플필요까지 있나? 싶은 곡
4. 사이드잡 왜 안할까?
작년말에 솔로프리너 리서치와 커뮤니티를 하면서 한국에 놀러오는/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MVP 만드는데 재미를 느꼈었다
그래서 혼자서 계속 해보려는데 왜....... 안하시는거에요...?
12월에 퇴근하고 혼자 성수 코워킹스페이스에 가서 서비스기획하고 마켓리서치하는데 너무 재밌던데?
근데 왜....... 계속 안하시는거에요? 돌겄다
이 부분은 며칠동안 명상을 하는데도 아직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아래는 계속 생각으로 맴도는 후보군들
(1) 혼자라서 외롭고 노잼이라
(2) 본업도 잘 못하면서 사이드를 한다는게 스스로 자괴감이 들어서
(3) 이걸 했는데 누가쓰지?하고 결과가 벌써 걱정돼서
(4) 일 끝나고 저녁에 놀거나 쉬고싶은데 그 시간에 이걸 할 만큼 이걸 원하지 않아서
일단은 계속 명상하며 마음을 좀 들여다보려고한다
그 전까진 세상에대한관심+몰입을통한 집중력향상 목적으로 123을 하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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