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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듣맛즐

품위있는 그녀(2017) - JTBC

by 여다들 2021. 11. 26.

백미경님은 다섯살때부터 나뭇잎을 타고 강을 건너시고 솔방울을 던지니 수류탄이 되었으며.........

ㅎㅏ....... 최근에 본 한국 드라마 중 제일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완주한 한국 드라마가 별에서 온 그대이니 말 다했지 뭐

 

우아진, 박복자

이 둘을 어떻게 안 사랑할 수 있겠는가

 

자세하게 회차별로 캐릭터 분석 씹듣맛즐 할 예정

 


인상깊었던 것

 

- 드라마 거의 마지막에 박복자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우아진과 거래할 때 '당신 처럼 만들어주세요. 우아진 처럼 되고싶어요' 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왔지 뭐야......... 너무 처절하게 애원하는것 처럼 보여서 (실제론 그냥 떨면서 말한 정도지만) 박복하다 박복자야ㅠ 하고 나도 모르게 같이 울었다. 너무 먼 별을 갖고싶어하면 거기까지 가시밭길이 그만큼 긴건데... 그래도 복자는 욕망걸 이니까 할 수 있어ㅠ

 

자기의 욕망이 강남 몇백억대 부자인줄 알고 그걸 먼저 이뤘지만 이루고 난 뒤에도 행복하지 않아서 정병겪고 비로소 자신의 욕망은 우아진처럼 '우아하고, 고급지며,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그런것을 즐기는, 매일매일 소소한 자신의 욕망을 좇는 여자' 임을 깨달은 복자. 하지만 너무 많이 늦어버렸던 것

 

- 세상에 적 안만드는게 제일 어려운 일이다 진짜

 

- 아파트 주민회대표가 클레임 걸려고 찾아왔을 때 그 개소리를 다 듣고 우아진이 대뜸 '죄송합니다 염려를 끼쳤네요' 라고 깔끔하게 사과하는건 난 좀 놀랐음ㅋㅋㅋㅋㅋ 그런 개소리를 듣고도 화났구만 옛다 사과! 하고 사과 넙죽 해놓고 상대가 누그러지니까 그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 것(남편 불륜상대 내좇는 것)을 이루기 위해 이용하는 모습 ㅋㅑ 지렸다

 

- 우아진 박복자 독대할 때. 나는 내가 당연히 가져야할 몫만큼만 갖는다고 한 거 (정확한 대사는 추가 예정)

박복자는 갖고싶다고 하고 우아진은 이미 내꺼다 라고 여기는 생각의 차이ㅠ

이런 발상에서 내가 생각하는 매력녀가 떠올랐지만, 그녀는 우아하진 않는다 좀 차갑달까......... 그래서 종종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여튼 가끔 어라? 선넘네? 이기적이네? 라고 느낀 경우가 있었는데 그 본질은 '이건 당연히 내꺼야. 나는 이 정도 대접은 받아야돼' 라는데서 출발한 행동이라 그런거 같다. 하지만 그 표현방식에서 배려와 센스가 있진 않달까. 여튼 좋은 마인드셋이야 마인드는 배우고 대신 표현법은 내가 다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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