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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듣맛즐

이터널스 (2021)

by 여다들 2021. 12. 8.

 

이터널스들 전반적으로 캐릭터가 입체적이더라

영화 시간 안에 캐릭터도 많은데 다 골고루 잘 빌드업해준거같음

물론 기존 마블의 토니나 슾 처럼 톡톡튀는 마라맛 캐릭터성은 하나도 없지만

약간 잔잔하게 젖어들어가는.......? 뒤돌아서서 왜그랬을까 한 번 머리로 생각해보면 가슴으로 이해되는 그런 캐릭터덜...

 

서세이랑 이카루스가 제일 매력없음 근데 이건 윤리,도덕과목이 노잼인 것과 같다고 생각함

역시 인간의 모순적이고 양면적인 부분을 많이 담아야 그 캐릭터가 재밌어지는거 같음

 

그런 의미에서 드루이그가 난 왜 유잼이였는가


 

 

1. 서사있음. 능력있음.

 

정신 조종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는 이터널스 내에서 손에 꼽히는 탑급 능력이라고 생각함

인간의 갈등을 중재하는데 개입하지 말라는 명령때문에 딱.히 많이 쓰지는 못하지만

능력 자체만 놓고보면 훌륭

 

그리고 서사 있음

아니 막을 수 있는데 왜 막지말래ㅅㅂ 하고 터져서 에이잭한테 대들고 사라지는데

사라지면 조용히 묻혀서 마카리처럼 책을 읽던 테나처럼 묻혀서 살던 그럴것이지

꾸역꾸역 아마존까지 기어들어가서 거기 사람들한테서 나쁜 마음 싹 빼고

마을 꾸려서 거기 다스리면서 사는게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움

계기는 모르겠지만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애정어린 시각 자체는 있는 듯

 

근데 이 인간에 대한 애정을 한 번도 드러낸 적이 없단것도 웃김

서세이처럼 대놓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적이 없고

오히려 테나나 이카루스 처럼 인간에 대한 감정(?) 자체가 없는 것 처럼 보였는데 말이지

(그냥 임무에서 따라 지켜야하는 존재로만 인식해보임)

 

능력이 있는데 + 못써 + 근데 애는 착해 + 하지만 겉으로 티는 안내

 

이런게 약간 요즘 로판에서 유행하는 북부대공 설정인거 같긴함 (비주얼 제외)

 

 

2. 차가운 이터널스남자 하지만 내 마카리에겐 따뜻하겠지

 

뭐 로코, 로판 모든 장르에서의 올타임 레전드죠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겉으론 차갑고 건조하지만 한 여자 한정 말랑말랑해지고 애정표현하는것

(현실에서 이런 사람 있으면 도망쳐야됨 도라이까진 아닐지라도 일단 정상은 아니다)

 

특히 본체 배우가 나이에 비해 소년스러움이 있어서 (차마 소년미라고는 못하겠다 미안해요)

위기의 청년 -> 사랑에 빠져 수줍,플러팅하는 청년 이 두 가지 연기를 잘 소화한다고 본다

 

인터넷에도 왜 이둘이 공식이 아니냐고 광광 우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여기서 감긴 사람이 많은가보더군

 

바빌론에서부터 감긴 나는 답도없는 바보야ㅠ

 

 

3. 언제언제까지나 썸만 탈거야

 

이런 '건조하지만 내여자(이하생략)' 캐릭터 같은 경우는 따뜻한 감정표현을 많이 하면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마카리랑 둘이 커플돼서 뿅뿅 하지 않고

걍 우주선 타고 함께하쟈....☆ 정도로 마무리 된게 깔끔하다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 쿠키2에서 에로스(aka 스타폭스) 등장하고

테나, 마카리는 누군지 경계할 때

혼자 뭐 냠냠하다가 what do you want? 하는게 이 캐릭의 마무리로 아주 좋았다고 본다

 

마카리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한텐 감정을 바짝 말리라고!

 


 

이카루스 역의 리차드 매든 연기 너무 못해서 놀랐고

서세이가 법사캐라고 해도 힘스탯이 하나도 없는건 서세이를 븅딱처럼 보이게 만들었으며

왜 도덕, 윤리 과목이 노잼이고 졸렸는지 알 것 같으며

감독이 이카루스의 입체성에 가장 공들인거에 비해

배우 연기력 부족인지 아님 서사를 안다뤄서 그런지 설득력이 떨어졌다ㅠ

 

차라리 길가메시, 테나, 스프라이트 같은 애들이 더 매력있었음

근데 역설적으로 신에 가장 가까운건 이카루스, 서세이 캐릭터의 성격이란 말이지?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건 킹갓제너럴존엄킹완벽신 이 아닌 김치찌개에 소주먹을거 같은 신인가 보다

 

+추가

 

액션신은 향상이 필요할 듯ㅠ

하지만 클로이 자오의 마블이라면 이럴 것 같다고 생각한 그대로 나와서 만족

한 편의 오딧세이를 본 느낌

 

++추추가

 

배리키오건........어디서 봤나 했더니 덩케르트에 보트뽀이였군

못생긴게 신경쓰기게하지마.........

역시 자의식이 없어야 연기도 잘하고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그냥

어깨에 힘 툭 빼고 연기하는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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