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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듣맛즐

제인 에어 (1847) - 샬롯 브론테

by 여다들 2022. 2. 20.

 

인터넷에서 화두에 올랐던 글 중에

글쓴이가 하~~~~~~~~~도 타령해서 읽어본 책

자기 상상속의 친구라는데 왜 그런지 알거같고ㅋㅋ

 

처음에 상류층 여성에 대한 묘사나, 상류층 남성에 대한 동경 같은게 보여서

그당시의 배부른 개저씨가 쓴줄 알았는데

여성 작가라서 숙연....

근데 집필년도를 보니 150년 전에

저런 당차고 굽힐줄 모르는 성격의 여성 주인공을 썼다는 것 자체로도 박수받을만한 일인 듯

 

제인 성격이 어이없을 정도로 올곧고 (aka 꼬장꼬장함)

거의 청교도 수준의 금욕,자제스러운 면모 보면서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

약간 '왜이랰ㅋㅋㅋㅋ' 하다가 나중엔 정들었는지

'그래 에어 니가 행복하면 됐다...^^' 이렇게 됨

젤 좋았던건 상대한테 안쫄고, 상대를 이해하면서 (상대 투정이나 화내는거 이해하면 귀엽다고 생각하는 클라스)

인간의 연약하고 불완전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

 

말하고 보니 나도 제인 에어 좋아하네

너 내 친구가 돼라

 


-

"(...) 하잘것없고 덧없는 대상에다 지조와 열정을 낭비하지 말아요. 제인, 내말 듣고 있어요?"

"네, 오라버니가 그리스말을 하는 것처럼 듣고있어요. 제게는 행복하겠다는 적절한 대의명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행복해질거예요. 안녕히 가세요!"

  • 자기와 결혼하고 인도로 같이 가서 선교활동을 하자는 사촌 세인트존 에게 인도는 갈 수 있는데 결혼은 안된다고 하자 결혼을 강요받음. 그러자 한 말
  • 진짜 세인트존 종교에 심취한 개노답새기였는데 저렇게 잘 말해서 속이 다 시원했다

 

 

-

나는 지금까지는 은연중에 세인트존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나는 무서워하면서 그를 대했다. 그건 그가 나를 알쏭달쏭한 상태에 머물도록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그의 결점이 보였다. 나는 그 결점을 이해했다. 내 앞의 잘생긴 남자도 나처럼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나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결국 나는 나와 동등한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이었다. 논쟁을 할 수 있고,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저항할 수 도 있는 상대였다.

  • 잘생기고 성자여봤자 너 또한 너의 욕심이 과하면 타인에게 종용하는 한낱 인간이다 를 깨달은 제인
  • 이해하면 무섭지 않다를 보여주는 문장

 

 

-

"그럼 나와 함께 지낼 거요?" 

"(...) 제가 살아 있는 한 주인님을 쓸쓸하게 내버려두진 않을 거예요."

  •  화재 사고로 눈이 멀고 팔을 잃은 로체스터네 별장으로 찾아가서 한 말.
  • 다른건 모르겠고 저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모든걸 다 주고 싶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 인간 본질의 문제인 인생의 고독을 해결해주는 사람이라...

 


책이 꽤 길고 하이라이트 친 문장이 많은데

이북 포맷하느라 날아가버려서 너무 아쉽구만...

기회되면 나중에 또 읽으면서 하이라이트치고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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